(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행정공제회가 해외 연기금과의 공조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미국 텍사스교직원연금(TRS)과 함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선순위구조화대출에 투자한다.

행정공제회는 총 2억 달러(약 2천260억 원)를 투입하며, TRS와 행정공제회 등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은 총 8억 달러(약 9천40억 원)가량을 조달해 투자한다. 이번 선순위구조화대출 기대수익률은 연 7~8%다.

TRS는 텍사스 주 공립 교육기관에 종사하는 교직원들의 퇴직연금을 관리하며, 지난해 말 기준 1천470억 달러(약 166조 원)를 운용했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상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직원퇴직연금과도 손잡고 미국 부동산 공동투자에 나섰다.

행정공제회와 캘리포니아주 교직원퇴직연금은 각각 2억 달러(2천260억 원)씩 총 4억 달러(약 4천52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미국 조인트 벤처에 투자한다. 이번 미국 부동산 선순위 대출채권 투자에서 행정공제회는 연 7%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행정공제회와 공동 투자하는 캘리포니아주 교직원퇴직연금은 미국 내 초대형 연기금 중 하나로, 지난해 말 기준 총 2천200억 달러(약 248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했다.

행정공제회는 해외 선진 연기금과의 공조로 현지 운용사를 검증하고 투자 기회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

금리 인상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경쟁이 격화돼 우수한 투자 물건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행정공제회는 해외 연기금과의 공동투자로 운용 비결과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이들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우량한 투자 물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계속해서 해외 연기금과의 투자를 모색했으며, 추가로 연말까지 인프라 등 공동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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