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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소영의 채권분석> 노골적으로 드러난 속마음
    전소영 기자  |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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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7.20  08: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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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영향으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약세 스티프닝).

    금융통화위원회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고승범 금통위원의 기자간담회를 소화한 후 특별한 재료가 없어, 수급에 좀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트럼프 발언에 하락했다. 10년물은 3.12bp 하락한 2.8404%, 2년물은 2.06bp 내린 2.5867%에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금리를 다시 올리고 싶어 한다"며 "정말로 그것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트럼프는 연준의 결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노골적으로 속마음을 드러낸 트럼프 발언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올려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채권시장은 백악관이 무엇을 원하는지 수차례 전달되었다는 데 무게를 둘 수 있다.

    정부는 낮은 금리를 유지해서 경기를 부양하려는 유혹을 받는다. 중앙은행의 독립성(혹은 중립성)이 중요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번 주 초,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조찬간담회를 하고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이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이다.

    정부와 한은의 경기 인식이 같다고는 하지만 한은은 금리 인상 깜빡이를 켠 상황이고, 정부는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한은이 묘하게 엇갈리는 이해관계 속에서 어떻게 중립성을 지킬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이들 매매동향에 따라 수익률 곡선 움직임이 달라지고 있어서다.

    특히 다음 주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선 헤지 매도가 나올지도 관심 있게 봐야 한다. 20년물 입찰 물량이 6천500억 원에 그치기 때문에 헤지 매도가 많진 않을 것으로 채권시장은 추정하고 있다.

    단기물은 매수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보험·기금 계정에서도 통안채 매수가 잡힌다.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의 매수 여력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미 달러화 강세가 아시아시장에 미칠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1,133.20원에 마치면서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1,130원대에 머물렀다. 역외차액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은 또다시 상승했다.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5.0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20원) 대비 2.50원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79포인트(0.53%) 하락한 25,064.50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70달러(1.0%) 상승한 69.4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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