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신용경색을 완화할 비전통적 완화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인민은행이 은행권에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촉구하는 등의 다양한 정책 조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가 전날 은행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동성 조치인 중기대출창구를 통해 일부 대형은행 지원을 약속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반고지고(盤古智庫·Pangoal Institution)의 위 치 선임 연구원은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금 목표하고 있는 혹은 미미한 수준의 완화보다 훨씬 강도가 높은 완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 시장은 구조적 신용경색이 나타나는 한 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6.7%로 둔화하는 등 하반기 성장률 둔화 위험이 뚜렷해지면서 중국 당국이 광범위한 성장률 지원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이 주재하는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앞으로 수주 내에 회의를 소집해 미국과의 무역긴장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초상증권의 리 위즈 픽스트인컴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위험선호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출을 늘릴 분위기가 아니라면서 이 때문에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에 대한 투자를 독려하는 인민은행의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화타이 파이낸셜홀딩스의 천 수진 애널리스트는 "디폴트가 늘어나고 민간기업의 유동성 스트레스가 지금처럼 높아진 시기에 은행들은 저리 자금으로도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을 매우 조심스러워한다"고 말했다.

UBS의 왕 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민관 파트너십 프로젝트나 지방정부에 대해 재정 제한을 완화하고 인프라 투자를 늘리기 위한 정부 지출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민은행은 연내에 지급준비율은 150bp 인하하고 다른 유동성 조처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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