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48여 년래 최저치로 하락해 고용시장이 탄탄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20만7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대비 8천 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9년 12월 기록한 20만2천 명 이후 최저치로 WSJ이 집계한 예상치 22만 명도 밑돌았다.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지난 몇 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해고되는 미국인이 적다는 의미로 고용시장이 견조한다는 또 다른 신호다.

WSJ 분석에 따르면 6월 기준 노동인구 1만 명당 14명이 실업보험을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 4월 1만 명당 19명, 1969년 봄 1만 명당 23명이 실업보험을 청구한 것에 비해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많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 독립기념일과 제조업체들의 기계정비 시기로 수치가 왜곡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분명 과거 대비로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이번 주 상하원에 출석해 고용시장이 지난 수년간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지난 6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0%로 지난 5월 18년래 최저치인 3.8%에서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월 신규 고용자 수는 21만3천 명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신규 고용자 수도 21만5천 명으로 월 20만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시장이 완전고용에 거의 근접한 상태로 보고 있다.

일자리가 늘어나면 일부 근로자들은 더 많은 임금을 주는 일자리를 위해 일자리를 옮기고, 신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새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이직을 위해 회사를 관두는 사람이 늘어나면 이는 일시 실업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실업보험 청구 대상이 되지 않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MUFG의 크리스 럽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보여주는 것은 경제가 완전고용에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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