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자동차산업은 올해 상반기에 한국GM의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과 내수, 수출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의 판매만 늘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완성차 생산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7.3% 감소한 200만4천744대에 그쳤다.

한국GM의 국내생산 감소와 주요 시장에서의 수출이 감소한 탓이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멕시코 등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 본격화, 미국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감소한 122만2천52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줄어든 90만820대를 나타냈다.

내수 감소 폭이 그나마 크지 않았던 것은 국산차가 3.3% 감소한 75만677대에 그쳤음에도 수입차 판매가 17.9% 증가한 15만143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체별 내수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5만4천401대와 26만7천700대로 전년 동기대비 2.8%와 4.6% 증가했다. 쌍용차는 5만1천505대로 3.7% 감소했고,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4만2천497대와 4만920대로 41.6%와 22.6% 급감했다.

이와 달리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 각각 4만1천69대와 3만4천56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8.9%와 19.2% 증가한 규모다. 도요타와 랜드로버도 전년 동기대비 60.8%와 42.7% 늘어난 8천350대와 6천339대를 판매했다.





6월만 놓고 보더라도 자동차산업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연출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한 33만6천183대에 그쳤다.

내수와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5.5%와 7.7% 감소한 15만5천724대와 21만8천874대에 머물렀다. 영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미국시장의 수출 감소가 이어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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