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3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30원 오른 1,136.50원에 거래됐다.

오전 위안화 고시 환율 이후 1,131원대에서 1,138.90원까지 7원가량 뛰었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 소폭 높은 6.7671위안에 달러-위안(CNY) 환율을 고시했고, 달러-역외 위안화(CNH)는 6.836위안까지 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고의로 위안화를 절하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위안화 고시 환율 이전 달러를 팔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은 달러 매수세로 돌아섰다.

다만 달러-원은 일시적인 상승세를 멈추고 1,135∼1,136원대로 조금 상승 폭을 줄였다.

전반적으로 시장에 롱 심리가 만연한 분위기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하락하며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롱을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오후에 1,140원은 간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예민한 상황에서 위안화 고시환율이 기름을 부었다"며 "환율전쟁까지는 모르겠지만, 곧 1,1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장보다 0.10엔 밀린 112.3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달러 오른 1.165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67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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