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략이 경제와 금융 시장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전날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이 미·중 무역 전쟁의 충격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이슈를 대할 때처럼 무역과 관련해서도 엄포를 놓고 있다는 게 시장의 인식이라며 관세 부과가 시작됐으므로 기존 사례와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보복 관세를 물리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로치 교수는 미국이 결국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충격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공급망에 변화가 생겨 생산 비용이 오르고 결국에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탄탄하지만 지속할 것으로 장담할 수 없고 시장은 이런 변화에 대비하지 않은 상태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로치 교수는 미국이 무역 갈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것은 근시안적인 견해로 펀더멘털과 관련한 역풍을 간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공세의 강도를 낮추더라도 기업은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이미 타격을 입었다며 중국의 항복을 기다린다면 사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