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속에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했다. 기관은 장중 수급 방향을 다섯 차례나 전환하며 흔들리는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0포인트(0.30%) 오른 2,289.19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지수는 전주대비 0.94% 내렸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중 2,260선까지 밀렸다. 등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닷새 만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무역분쟁에 대한 시장 우려가 되살아나고,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약 4조5천억원으로, 7월 평균인 5조6천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2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6억원, 67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7%, 0.24%씩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2.66%, 1.0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1.67%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철강·금속업종은 1.50%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포인트(0.61%) 내린 791.61에 장을 마쳤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유럽연합(EU)이 철강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를 발동한 데 이어 미국과 중국 간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속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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