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엔이 위안화의 급등락에 동반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20일 한국시간 오후 3시 1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7엔(0.06%) 하락한 112.37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1엔(0.08%) 오른 131.03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20달러(0.17%) 상승한 1.166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 15분경 위안화가 달러화에 크게 절하 고시되자 급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도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안전자산인 엔화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605위안(0.90%) 올린 6.7671위안에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2016년 6월 27일(0.91% 절하) 이후 2년 만에 최대로 위안화를 절하했다.

위안화 가치가 7거래일 연속 절하 고시되면서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7월 14일(6.7774위안) 이후 1년여 새 최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83위안을 돌파했다.

위안화의 대폭 절하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율 개입성 발언이 나온 뒤에 이뤄져 미·중간 환율전쟁 우려를 증폭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과 중국의 통화가치는 하락하는 반면 달러는 오르고 있어 "우리가 불리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강달러가 미국의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이전 발언을 상기시켰다.

트럼프의 발언 뒤 이날 위안화가 가파르게 절하되자 양국의 무역전쟁 우려는 환율전쟁 우려로 치달았다.

이에 따라 달러-엔도 동반 급락했다.

이후 중국 당국의 개입설이 돌면서 위안화 낙폭은 축소됐다.

트레이더들은 국유은행들이 위안화가 달러당 6.81위안까지 절하되자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위안화는 오후 들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위안화는 한때 달러당 6.7802위안까지 올라 전장 뉴욕대비 위안화 가치는 상승 전환됐다. 이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6.7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2015년=100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한 101.0으로 집계됐다고 일본 총무성이 발표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하고 산출되는 이 지수는 18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 품목에서 신선식품과 함께 에너지까지 제외한 이른바 '근원-근원' CPI 상승률은 0.2%를 기록했다.

'근원-근원' CPI 상승률은 일본은행(BOJ)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수로, 5월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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