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현재 무역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 무역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매우 심각한 상황에 와 있다"면서 "우리는 이 관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관세는 우리 유럽연합(EU)뿐 아니라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서로에게 해를 입힐 뿐"이라면서 "이는 세계 많은 나라의 번영을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는 우리가 선호하는 방식"이라면서 "그러나 대화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EU는 대응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고 이는 최악의 해결 방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누군가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대서양 국가들의 관계가 큰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대서양 국가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관계 구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장 클로드 융커 EU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관세와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산 자동차 관련 제품에 20~25% 관세를 부과하려 하고 있다. 이는 500억 달러 규모의 유럽산 제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독일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제조국인 만큼 관세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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