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환율과 금리 조작에 대해 비판했지만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1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7bp 상승한 2.862%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7bp 오른 2.992%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2bp 내린 2.591%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5.2bp에서 이날 27.1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했지만, 국채수익률에 전일 반영된 데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전일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2.901%까지 오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급락세로 전환 3.0bp나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를 재차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 및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환율을 조작하고 금리를 낮게 했다"며 "반면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있고, 달러는 매일 더 강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대형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하며 공평한 경기장이 아니다"며 "현시점에서 타이트닝은 우리가 한 모든 것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도 금리 인상,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 성장에 좋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트럼프의 연준 발언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정책 토론에서 단지 한 번 더 목소리를 낸 것뿐"이라고 말했다.

불라드 총재는 "다만 더 많은 금리 인상은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 역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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