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다시 지적함에 따라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71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12.48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05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644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79엔을 기록, 전장의 130.91엔보다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61% 내린 94.589를 기록했다. 전날 지수는 95.656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를 재차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유럽연합(EU) 및 다른 나라들은 자신들의 환율을 조작하고 금리를 낮게 했다"며 "반면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있고, 달러는 매일 더 강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우리의 대형 기업의 경쟁력을 저하하며 공평한 경기장이 아니다"며 "현시점에서 타이트닝은 우리가 한 모든 것을 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달러 강세를 이끄는 금리 인상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도 상대국과 다른 금리 인상,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 성장에 좋지 않다며 강도를 한층 더 높여 지적한 것이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카를로 알베르토 드 카사 전략가는 "시장은 트럼프의 발언을 고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수입하는 중국산 제품 5천억 달러 전체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위안화는 급락했다가 다소 회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5천억 달러까지 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위안은 6.7800위안을 기록 중이다. 전일 6.7907위안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도 장중 6.8365위안까지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점을 더 높였다.

sykwak@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