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가 단기적으로 미국의 주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입을 깎아내릴 것이라고 20일 진단했다.

피치는 "미국의 주 정부 예산안은 단기적으로는 관세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산 수입제품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의 경우 영향을 받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이런 요인들이 합쳐져 높은 실업률, 낮은 임금, 주 세금 수입을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는 2천억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대부분의 주에서 이번 관세로 인한 영향은 주 국내총생산(GDP)의 1.2% 미만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주별로 메인주의 경우 상호 무역 노출 규모가 GDP의 0.1%로 가장 낮고 GDP 2% 이상을 차지하는 주는 네 개 주며 그 중 아이다호가 2.7%로 가장 높았다. 특히 아이다호의 경우 25%의 노출은 컴퓨터와 전자제품, 동식물 제품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관세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테네시의 경우 중국산 제품 수입이 GDP의 4.8%에 해당하지만, 관세가 부과된 제품은 GDP의 2%였다.

대다수 주의 수입제품 중 관세에 포함되는 물품은 오디오와 텔레비전 장비인 전자 기계, 원자로 부품 등이었다.

이뿐 아니라 피치는 미국의 주들이 재정 상태가 좋으므로 단기적으로 더 높은 관세 부담을 잘 견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장기적 영향은 피하기 어렵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천억 달러에 해당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뿐 아니라 북미자유협정(NAFTA)의 취소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실업률 상승을 가져오고 경제 활동을 둔화할 뿐 아니라 이는 주 정부 수입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뿐 아니라 전 세계 성장이 둔화하거나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 있고 높은 물가,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은 경제와 재정 상태에 더 큰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피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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