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는 20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교섭에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고 21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급 4만5천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격려금 250% + 28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여름 휴가 전 잠정합의 도출은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노사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현재는 1직 근로자가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2직 근로자가 오후 3시 30분부터 밤 12시 30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1월 7일부터는 2직 심야근로 20분(밤 12시 10분~12시 30분)을 단축해 밤 12시 10분까지 근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

노사는 근로시간이 줄어듦에 따라 감소되는 생산물량을 만회하기 위해 시간당 생산 대수(UPH)를 0.5대 올리는 데도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상 장기화로 노사 대립 등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위기극복에 중점을 둔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하반기 생산성 향상을 통한 차량의 적기 공급과 고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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