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상장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SK루브리컨츠 상장 철회 등으로 올 상반기에는 IPO 시장 공모 금액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대형 업체 상장과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이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전체 공모 물량 중 20%인 320만주가 배정된다.

공모가는 1만2천원으로, 당초 희망 공모가 범위인 1만4천600원~1만6천700원보다는 낮게 책정됐다.

지난 17~18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430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23.03대 1에 달했다. 공모액은 1천920억원이었다.

티웨이항공의 시가총액은 약 5천500억원 규모로, 다음 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롯데정보통신도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지주 출범 후 그룹 내 처음으로 IPO에 나서는 것이다.

전체 공모주의 20%인 85만7천200주를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총 2천933만2천280주가 신청됐다. 청약증거금으로는 4천371억원이 들어왔다.

롯데정보통신의 공모가는 2만9천800원이다.

예상 기업가치가 약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남은 IPO 대어로 꼽힌다.

현재 기업 실사를 마친 상태로 증권업계에서는 10월 전후로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밖에 기업가치가 2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평가받는 바디프랜드도 대표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IPO 시장은 SK루브리컨츠의 상장 철회,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촉발된 회계 이슈 등의 영향으로 공모 금액이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여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에는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티웨이항공 등 대어급들의 잇따른 상장이 예정돼 있고, 정부 정책 모멘텀도 벤처 육성 기조도 유효해 다시 한 번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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