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근로자들과의 백혈병 분쟁 해결을 위해 조정위원회의 제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내놓을 최종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2차 조정안에는 질병에 대한 보상 방안과 삼성전자의 사과, 재발방지 및 사회공헌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도 이러한 조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반올림측에 '2차 조정을 위한 공개제안서'를 발송한 뒤 양측 의견을 바탕으로 결론에 해당하는 중재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중재안 수용은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위원회는 양측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오는 10월까지 반올림 피해자 보상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결정으로 지난 2007년 삼성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 황유미씨의 백혈병 사망으로 시작된 10년 넘은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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