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의 류쿤(劉昆) 재정부장(재무장관)을 만나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류쿤 부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양국 간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총리와 류 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ㆍ투자 후속협상이 상호 시장개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와 롯데마트 매각 등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류 부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김 부총리와 류 부장은 또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관계의 진전상황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국의 신북방ㆍ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간 연계협력을 통해 양국 기업의 장점을 활용한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재부와 중국 재정부 간 합의로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혁신성장과 소득주도 성장에 대한 '한중 공동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류 부장은 한국이 올해 아세안(ASEAN)+3 공동의장국으로서 역내자금지원제도(치앙마이이니셔티브)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등에서 리더십을 보인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이에 감사를 표하고, 중국이 공동의장국이 되는 내년에도 양국이 공동 노력해 역내 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내자고 의견을 같이했다.

pisces738@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