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매년 60만 명 희생시켜온 말라리아 퇴치 길 열렸다"

"유럽의약안전청 등 전 세계의 다른 약품 규제 기관도 뒤따를 듯"

GSK, '크린타펠' 브랜드로 판매 계획.."일부 부작용 우려에도, 경이로운 업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다국적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말라리아 백신 타페노퀸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美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얻었다고 BBC가 23일 보도했다.

BBC가 전한 GSK 성명에 의하면 아프리카 지역 아이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타페노퀸이 FDA 승인을 받음에따라 말라리아모기 매개 원충 질환으로 인해 매년 60만 명 이상이 사망해온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BBC는 타페노퀸 투약이 일부 부작용 우려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말라리아 퇴치와 관련한 "경이로운 업적"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일반적인 평가라고 전했다.

FDA가 타페노퀸 효능을 인정함에 따라 유럽의약안전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다른 약품 규제 기관들도 속속 승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GSK는 타페노퀸을 '크린타펠'이란 제품명으로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페노퀸은 이미 1970년대부터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긴 했으나 말라리아 재발의 근본 원인인 원충이 간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되기는 최근이라고 BBC가 설명했다.

BBC는 그간 프리마킨도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여 왔지만, 단 1회 복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타페노퀸과는 달리 14일간 투약해야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기간에 병세가 호전될 경우 투약을 중단해 결과적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간에 계속 기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발하는 케이스가 빈발했다고 BBC는 설명했다.

GSK의 리서치-개발 책임자 할 배런 박사는 BBC에 빈혈을 일으키는 G6PD 결핍증 환자와 정신 질환의 경우 타페노퀸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면서, 그런데도 신약이 "지난 60년 사이 개발된 가장 효과적인 말라리아 치료제임은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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