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환율로 불똥이 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 효과가 위안화 약세로 상쇄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딩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1·2차 관세 부과분 2천500억 달러는 달러-위안 환율이 6.71위안에 도달하면서 효과가 사라진다고 분석했다.

관세로 중국산 수입품 가격이 오르겠지만,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가격 상승분이 희석된다는 의미다.

이날 오후 2시 25분 현재 달러-위안(CNH) 환율이 6.77위안인 것으로 고려하면, 사실상 미국은 대(對)중 관세를 부과한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달러 강세와 함께 위안화 약세를 비판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추정된다.

리딩투자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것처럼 미국이 추가로 2천60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10% 수준의 추가 관세를 매기면 달러-위안 환율이 7.05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관세 부과 효과가 상쇄되는 레벨이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맞대응 카드가 부재한 중국 입장에서는 위안화 절하를 통해 미국 관세 부과 손실을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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