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윤정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 간 환율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2,270선 밑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패닉 장세가 연출되며 4% 넘게 급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88포인트(0.87%) 내린 2,269.31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우려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지게 되면 그와 연동된 흐름을 보이는 원화 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

또한, 미국이 달러화 약세 정책을 밀어붙일 시 한국은 물론 신흥국 전체가 수출 가격경쟁력을 잃는 부담을 안는다.

이러한 우려가 외국인의 매도 확대로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3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천403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2천32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0%, 7.05%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포스코는 1.97%, 3.59%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종이 2.39%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의약품업종은 3.91% 내리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65포인트(4.38%) 내린 756.9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10억원, 7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329억원의 주식을 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미국이 오는 10월 발표하는 반기 환율조작 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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