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헤드급 인사가 사내 성추행 혐의로 물러나게 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핌코의 빌 드 레온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총괄은 지난 일주일간의 내부 감사 끝에 직장 내 성희롱 혐의로 자진해서 사퇴했다.

레온은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자선 모임에서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직장 동료의 몸을 부적절하게 만졌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행사는 핌코의 주관이 아니었지만, 핌코 직원 여럿이 그 자리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레온이 사내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레온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퇴한다"면서도 혐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레온은 핌코의 핵심 인력이었다. 지난 2009년부터 10년 가까이 자산 규모가 1조7천억달러가 넘는 핌코의 투자 위험을 관리해왔으며 거의 모든 핌코의 투자를 감독했다.

핌코는 레온의 후임으로 수디 마리아파 위험 관리 책임자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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