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채권금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상 비판에도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2.077%, 10년물은 1.3bp 오른 2.535%에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2틱 하락한 108.2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80계약 순매수했고, 보험이 53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전일 대비 18틱 내린 121.47에 마감했다. 증권이 386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991계약 순매도했다.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실질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글로벌 금리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시장은 당분간 해외 금리를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며 "국내는 2분기 GDP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예상된 범위에서 나올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오후 들어 주식이 약해지면서 국채선물도 가격 하락폭을 소폭 축소했다"며 "시장은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전개 양상과 환율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8-3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1.2bp 오른 2.087%, 10년 지표물인 18-4호는 2.8bp 높은 2.550%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5.69bp 상승한 2.8973%, 2년물은 0.86bp 높은 2.5953%에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달러 강세가 불이익을 준다며, 위안화 약세를 비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촉발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채권금리는 미 금리상승 영향에 동반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이 장중 3년 국채선물을 매도하기도 했지만, 순매수 분위기 자체는 유지됐다.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무난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시장금리보다 강하게 낙찰됐지만, 입찰 물량이 적어 시장영향력은 미미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축소되는 가운데 주식도 약세를 보이면서 3년과 10년 국채선물은 가격 하락폭을 축소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8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69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4만3천93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13계약 줄었다. LKTB는 4만4천71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28계약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2.077%, 5년물은 0.5bp 상승한 2.32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3bp 상승한 2.53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3bp 오른 2.543%를 기록했다. 국고채 30년물은 1.5bp 오른 2.530%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같은 1.544%에 마쳤다. 1년물도 전일과 같은 1.837%, 2년물은 0.2bp 오른 2.011%를 나타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0.3bp 오른 2.735%,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상승한 8.94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65%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81%를 기록했다.

ssk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