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현대중공업이 지난 2분기에 강재가격 상승 등 원가 부담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조1천244억원, 영업손실 1천757억원, 당기순손실 2천37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6.4% 감소했으며 영업익,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조선 부문의 매출은 지난 2017년 상반기 수주물량의 공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전분기보다 8.3% 증가한 2조3천30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재가격 추가 상승과 희망퇴직·조기정년 시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에 영업손실 1천440억원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해양부문은 잔고 부재로 매출이 24% 감소했다. 플랜트 부문은 대형공사가 완료됐음에도 알주르 프로젝트(ZOR 프로젝트)가 공정가속화되며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중대형 엔진 등 박용기계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액 1천309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거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강재가 상승과 높은 탱커 매출 비중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로 매출액 6천242억원과 영업손실 824억원을 냈다.

현대미포조선은 환율 상승과 조립물량 증가에 따라 매출액 5천558억원, 영업익 140억원을 거뒀다.

현대미포조선 베트남 자회사인 현대비나신은 2017년 수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공정되면서 건조물량이 증대된 덕분에 매출액 1천136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규발주를 위한 문의 수준, 건조의향서(LOI) 체결분, 기존 선박의 옵션분 등을 고려하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가스 수요와 공급의 증가로 LNGC, LPGC 등 가스 운반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sh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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