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증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등 당국의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0.27포인트(1.07%) 상승한 2,859.54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39포인트(0.53%) 오른 1,601.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중국 금융시장에 83조 원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소) 정책과 무역갈등에 따른 성장 둔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된다.

또, 지난 주말 중국 은보감회는 자산관리 규제 세부안을 발표했다. 이 세부안은 자산관리상품(WMP) 투자 최소한도를 하향 조정하는 등 기존의 규제 강도를 소폭 완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장인 20일 가파른 약세를 나타낸 위안화도 이날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중국증시 업종별로는 부동산, 산업재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WMP 규제 강도 완화에 따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은행주 등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상하이증시 시총 1위 종목인 공상은행(601398.SH)은 2% 넘게 상승했다. WMP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중국의 중소형 은행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초상은행(600036.SH)은 1.75%, 흥업은행(601166.SH)은 3.28% 올랐다.

다만, 이날 제약 업종과 헬스 케어 업종이 급락하면서 중국증시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 유명 제약업체가 백신 생산 기록을 조작하고, 허가를 받지 않은 영유아 면역 백신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신 파동이 일고 있다.

통책의료(600763.SH), 절강화해제약(600521.SH)은 모두 8% 넘게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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