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윤성현 기자 = 삼성중공업이 '수주절벽' 여파가 심화되면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분기에 1조3천466억원의 매출과 1천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41.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206억원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1분기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수주 부진에 따른 판매·관리비와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삼성중공업은 적자를 냈다. 오션 리그(Ocean Rig) 드릴십 1척 납기 연장과 드립십 관련 손실 약 390억원이 추가 발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드릴십 관련 손실이 발생했다"며 "하반기 원자재가 인상 요구 등의 경영여건을 감안하면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 차질 가능성이 우려되긴 하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1조2천408억원)에 비해 8.5% 증가하며 5분기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3분기와 4분기의 매출액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 해양공사 '체인지오더(Change Order)' 정산 등 손익 개선 가능성도 상존하므로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에 1조4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1조원으로 부채비율은 1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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