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포스코가 오는 2030년까지 2차 전지 소재로 총 17조원의 매출액을 거두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박현 포스코 신사업실장(상무)은 23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2020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15년에는 6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030년을 기준으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은 양극재(11조원)다.

포스코는 리튬 사업에서도 2조~3조원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양극재는 리튬과 코발트, 니켈 등으로 만들어지는 데 원료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조달, 수익을 내겠다는 게 포스코의 구상이다.

박 실장은 "포스코는 양극재, 나아가 음극재까지 통합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통합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차 전지 소재가 신성장사업인 만큼 영업이익률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도전적'으로 가져간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를 포함해서 2020년까지 2차전지 소재사업의 목표를 달성하고,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미국이 국내 자동차가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걸리더라도 받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했다.

김광수 철강사업전략실장(전무)은 "국내에서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게 불가능해진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아마 42만~43만t 규모의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포스코의 연간 판매 3천600만t을 고려하면 크지 않은 숫자"라며 "중국과 여러 아시아지역의 성장시장에 대한 양적 확대를 지속하고 있고, 빅 10 완성차로의 포트폴리오가 있어 그 정도 충격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총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윤덕일 재무실장(상무)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권) 8천억원을 2분기 상환했고, 이번 달 5천억원의 원화 사채를 발행했다"며 "이번주 프라이싱을 통해 5천억원 규모의 외화사채를 발행하고 있는데, 모두 합치면 3분기에만 1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27일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는 최정우 회장의 경영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전중선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은 "취임 100일 정도 되는 시점에 개혁과제를 종합해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다만, 주주환원정책 부문에서 장기 안정적인 현금배당은 유지될 것 같고, 신성장 부문이나 투자계획도 당초의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포스코는 중국이 지난 2016~2017년 총설비 2억6천만t, 유효설비 1억t을 감산한 만큼 하반기에도 철강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중국이 4분기 환경정책에 따른 감산을 진행할 탓에 미리 선제 증산을 하고 있어 가격이 약간 조정되고 있다"면서 "4분기 중국이 동절기 감산에 들어가게 되면 가격 상승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국내시장도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철강이 이전보다 굉장히 떨어진 만큼 철강 가격의 급격한 하락이 이뤄지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가격과 같이 4분기에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봤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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