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상황이 악화하면 기업 순이익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23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나빠진 보호주의 무역 정책은 기업들의 이익에 두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첫 번째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두 번째는 기업들의 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 기업들의 매출 중 중국에서 오는 매출은 2%"라면서 "만약 세계 무역 전쟁으로 모든 나라가 다른 무역 파트너에 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해도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러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더 심각하다"면서 "현재 주식시장은 무역전쟁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위험은 시장을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면 2019년 S&P500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 하향 조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상황이 더 나빠져 미국산 수입품에 10% 관세가 붙는다면 EPS 전망치는 1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팩트셋은 내년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무역 관련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관련해서도 무역이 공정하지 않다며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따라 무역 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이런 긴장감이 주식시장에는 아직 상당 부분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무역 불안이 예상보다 훌륭한 실적으로 상쇄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마켓워치는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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