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지만 이틀 연속 급락에 따른 매수세로 유로화에는 오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 1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1.3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11.51엔보다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707달러에 움직여 전일의 1.1725달러보다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35엔을 기록, 전장의 130.91엔보다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11% 오른 94.539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에 엔화 강세가 두드러진다.

BOJ가 2013년부터 실시한 대규모 금융완화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보도 영향이다.

금융기관 경영 악화, 연기금 운용 난 등 금융완화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이 점점 우려되고 있어 일본은행이 대응책 검토를 시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오는 30~31일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시장에서 엔화는 달러와 유로에 2주래 최고치로 오르고 10년 일본 국채수익률은 6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커먼웰스 외환의 오머 에시너 수석 분석가는 "일본은행이 영원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등 시장이 너무 안일했다"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일본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 아래에 머물러 있고, 지난주 미국 달러 강세를 비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 가운데 일본 정책 책임자들인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바꾸는 데 동의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분석도 내놨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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