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정부가 해운업 재건과 지원을 위해 설립한 한국해양진흥공사에 1조3천500억 원을 현물 출자한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진흥공사에 대한 국유재산 현물출자(안)를 의결했다.

공사는 민간에서 1조5천500억 원, 정부에서 1조5천500억 원 등 총 3조1천억 원을 출자받아 초기 자본금을 조성하고, 선박 투자ㆍ보증 등 해운 금융과 해운거래 관리ㆍ친환경 선박 대체ㆍ국가필수해운제도 등 해운정책 지원 역할을 한다.

정부는 올해 예산으로 1천300억 원을 우선 반영해 공사 설립 시 출자를 완료했고, 내년 예산에 700억 원을 반영해 총 2천억 원을 현물 출자한다.

여기에 정부가 소유한 1조3천500억 원 규모의 부산ㆍ울산ㆍ인천ㆍ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의 주식을 추가로 출자할 예정이다.

4개 항만공사의 주식 평가액은 약 10조6천300억 원이며, 각 항만공사 주식을 12.7%씩 균등하게 출자할 계획이다.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공사는 계획했던 자본금 3조1천억 원 대부분을 확보하게 된다.

공사는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포함해 총 200척 이상의 선박 신조 발주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공사가 역량을 집중할 선사 선박 확충 지원 등 금융 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민간에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분을 보유한 한국선박해양이 1조 원을, 산은과 수은, 민간 선사가 지분을 가진 해양보증보험이 5천5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가 완료되면 공사의 지분 구조는 정부(기획재정부 40.7%, 해양수산부 12.4%)가 53.1%, 산은 22.6%, 수은 19.0%, 캠코 3.6%, 민간선사 1.8%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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