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판교 알파돔IV 빌딩과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한알파리츠가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국내 주요 핵심상권 입지 오피스에 간접 투자할 기회를 위해 신한리츠운용은 직접 자본을 대고 매입가 책정, 임대인 모집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24일 신한리츠운용에 따르면 다음날부터 사흘간 신한알파리츠(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일반 청약이 진행된다. 한 주의 공모가액은 5천원으로 총 공모금액이 1천140억원이다. 보통주의 59.83%가 일반공모 대상이다.

이 리츠는 자기자본 3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의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올해 1월에 판교 6-4블록 오피스빌딩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해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이후 용산 더프라임타워에 투자하는 '더프라임 리츠'를 추가로 편입해 대상을 확대했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리츠 보통주에 자본금 105억원을 보탰다. 공모 이후에도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이자 운용사로 활동한다. 이외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리츠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함께한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리츠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판교 알파돔IV빌딩의 입지와 상권을 자신한다. 서울의 베드타운인 신도시와 달리 판교는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자생기능을 갖춘 업무 지역이고 공실률이 0%인 임대인 우위의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판교 알파돔IV빌딩이 판교역을 낀 초역세권 점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판교 알파돔IV빌딩에 네이버와 블루홀, 스노우 등의 우량 임차인을 유치했다. 업무시설 기준으로 3.3㎡당 평균보증금 48만2천원, 평균 월 임대료 6만8천원에 5~10년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월 임대료는 분당권역 평균 임대료보다 약 30% 높은 수준이고 현재 임대율은 92.4%라고 신한리츠운용은 설명했다.





용산 더프라임타워도 신한생명을 비롯해 KT, 유베이스 등이 임차한 상태다. 임대율은 98%다.

신한알파리츠에 투자하면 이러한 임대료 수익으로 연 7%의 배당수익률 거둘 수 있다고 신한리츠운용은 예상한다. 배당 주기는 1년에 두 번이다.

신한리츠운용은 판교 알파돔IV빌딩을 감정평가액보다 178억원 낮은 5천182억원에 매입해 자산가치 상승도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용산 더프라임타워도 앞으로 문배업무지구 특별구역 개발이 본격화하면 같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리츠의 주가는 자산의 가치와 비슷한데 세계 주요 도시 오피스 가격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올랐다"며 "앞으로 금리가 오르더라도 오피스 자본환원율과의 격차 축소는 크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