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기금 1천조 시대를 대비해 부문장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국민연금은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문장제를 새로 만들고 대체투자 자산별 조직 재편 추진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장(CIO) 산하에 증권부문장과 대체투자부문장을 신설하고, 대체투자조직체계를 사모투자실·부동산투자실·인프라투자실 등 투자 성격이 유사한 자산별로 개편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연금기금이 2025년 1천조 원 시대를 맞을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에서, 조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부문장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 해외투자 규모는 올해 192조 원, 내년 23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은 운용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현재 370명인 운용 인력을 단계별로 500명까지 늘리며, 운용역 처우 수준을 상위 25%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늘어나는 운용역의 재계약 심사기준 개선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내년 운용직 인건비가 기본급 30억 원, 성과급 79억 원 총 109억 원 추가 소요되게 된다.

국민연금은 최근 3년간 운용역 153명을 확보해 1인당 운용규모를 2014년 2조2천억 원에서 올해 1조7천억 원까지 줄인 바 있다.

국민연금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해외투자 수탁 프로세스와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기금운용 정보 분석 영역을 재구성하고, 직접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분석 가능한 정보 분석 시스템도 구축한다.

국민연금은 "수익을 창출하는 운용직 급여 개선은 비용이 아닌 투자며, 세계 3대 연기금에 걸맞은 과감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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