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우리 경제가 대체로 양호하며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윤 수석은 25일 청와대 SNS 라이브 프로그램인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경제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를 바탕으로 종합건강검진을 했을 때 대체로 양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경제 상황을) 지표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긍정적인 지표도 있고 일부 우려스러운 지표도 있다"면서 "거시적, 총량적으로 봐서 당장 큰 문제는 없다"고도 했다.

그는 "내수에서 소비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수출도 무역압박 등에 비해 다른 나라보다 양호하게 계속 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반도체를 빼면 어떠냐는 말이 있지만, 조선 등의 구조조정 등을 고려할 때 증가세는 대체로 괜찮다"며 "하나의 지표로만 볼 부분은 아니다"고 했다.

윤 수석은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0%에서 2.9%로 하향 조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0.1%포인트 낮춘 것일 뿐"이라며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을 2% 후반대로 보는데 대체로 잠재성장 흐름에서 진행된다고 판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것 같다"면서 "민생 쪽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하다 보니 양극화가 심화하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 성장의 혜택을 공유하고, 성장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장과 관련해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키워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혁신성장은 경제주체들이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먹을거리를 찾기 위한 활동을 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이 할 수 있는 부분의 규제는 풀어야 하고, 민간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에는 국가가 들어가 리스크를 줄여주고 하는 게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또 "규제를 푸는 과정에서는 담론을 얘기하기보다 국민이 직접 와 닿게 하는 시리즈 형태로 규제를 풀어나갈 예정이다"며 "그래야 국민이 그런 게 왜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용적 성장에 대해서는 "경제주체가 참여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고 혜택을 고르게 공유하자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전의 경제정책 패러다임은 신자유주의로 시장을 굉장히 믿고 맡기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성장의 효율은 좋으나 혜택이 공유되지 않고 소외가 발생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되지 못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쟁은 포용적 성장을 큰 틀로 본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건강한 자본주의가 됐으면 좋겠다"며 "포용성을 늘리고 역동성도 넓혀 삶의 질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인상된 부분에 대해 경제주체가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법적으로 풀어야 하는 부분 등 (지원책에 대해) 조만간 경제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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