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김지연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 공시누락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미친 영향에 대해 "가능성은 있지만 직접 확인하거나 조사로 밝힌 것은 아니다"며 "검찰에서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와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에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조사해서 재보고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다"며 "재조사해 보고서를 증선위에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영향은) 금감원이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감리할 때 "지배권의 변경이 있었는지, 일관성이 있었는지, 두 가지 기준으로 봤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지배력 관련 내용을 고의로 누락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됐다"며 "검찰 수사가 직접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판단 근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과 2013년에는 지배권 변동에 대해 공시해야 함에도 하지 않았고 2014년에는 콜옵션과 관련해 일부 공시를 했지만, 지배권 변동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IFRS가 기업에 자율성을 주지만 자율적으로 처리한 모든 회계처리가 맞다고 인정하지는 않는다"며 "회계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해 금융위와 거래소가 상장요건을 변경해 줘서 상장된 기업은 삼성바이오를 포함해 3곳"이라며 "상장 요건은 영업, 매출성과가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유망한 기업들을 위해서 변경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유망한 기업은 다른 나라 상장요건과 과거 우리나라 것을 참조해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윤 원장은 삼바 재감리를 언제까지 진행할 것이냐는 민병두 정무위원장의 질의에 "가급적 올해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그 사이에 대법원 판결은 마무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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