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홍경표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기업가치와 국민연금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26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대다수 건전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 기업들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업가치를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가 경영 간섭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심각한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 침해행위로 국민의 소중한 자산에 피해를 주는 기업에 대해서만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제고하고, 정치경제 권력으로부터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금운용 의사결정으로 국민연금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스튜어드십 코드에서 경영 참여가 제외됐지만, 국민연금이 충분히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내역 공개와 공개서한 발송 등으로 국민연금 입장을 널리 알리고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연계 행사하며, 횡령, 배임, 경영층의 사익 편취 행위 등 중점관리사안 개선 여지가 없다면 공개 활동을 통해 국민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국민의 노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기업경영 감시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 행사 내용이 제외됐지만, 현행 법령상 국민연금이 행사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 내용은 모두 포함됐고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고려할 것이다"며 "경영 일탈 행위로 심각하게 기업가치가 훼손될 우려에 처한다면 신속하고 적극적인 공개 주주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용 과정에서 독립성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독립성을 지키는 것을 행동으로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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