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 흐름과 대기매수가 장중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7%로 금융시장이 예상한 수준이지만, 세부 내용은 대기매수를 자극할 수 있다.

다만, 한은 단순매입이 마무리되면서 단기물은 본격적인 월말 장세를 보일 여지도 남겨둬야 한다. 대기매수와 수급의 공방이 예상된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협의가 타결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로 연결됐다. 10년물은 2.6bp 상승한 2.9769%, 2년물은 4.02bp 오른 2.6733%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EU가 관세 제로, 비관세 장벽 제로, 비 자동차 보조금 제로를 향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2.16포인트(0.68%) 상승한 25,414.10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약세를 딛고 강세로 마쳤다. 강세 견인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3천15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85계약 사들였다.

장 초반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자 가격도 따라서 움직였다. 외국인의 가격결정력이 크다는 의미다.

대기매수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금리가 상승하자 매수가 꾸준히 유입됐다.

3년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 상승에도 4거래일 연속 양봉을 나타냈다. 대기매수 유입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은 계속 지지가 됐다.

10년 국채선물도 대기매수가 유입되면서 장기 이동평균선이 상승으로 돌아선다는 데 관심을 가질만하다.

다만, 10년 국채선물의 외국인 매수 강도가 줄어드는 데다 미결제 수량도 동시에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날 장 마감 후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내놓는다.

연말로 넘어갈수록 국고채 발행 규모는 줄어드는 반면 바이백은 유지될 전망이다. 수급상 우호적인 재료는 이어지는 셈이다.

2분기 GDP는 전기대비 0.7%, 전년동기대비 2.9%를 나타냈다.

설비투자와 건설업 둔화가 두드러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23일 조사한 결과와 일치한다.

시장참가자들은 건설과 설비투자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설비투자가 전기대비 마이너스(-) 6.6%까지 떨어진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민간소비도 2016년 4분기 0.3%를 기록한 후 6분기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은 6거래일 만에 1,120원대로 떨어졌다. 역외차액선물환(NDF)시장에서 8원 넘게 또 떨어지면서 1,110원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달러 약세 기대가 커진다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9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30원) 대비 8.7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