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KTB투자증권이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숙원 사업인 FICC(채권, 외환, 원자재) 관련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신사업으로 FICC부문 진출을 준비했으나 전임 오너인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으며 차일피일 미뤄지다 최근에서야 인가를 신청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최근 금융당국에 장외파생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 라이선스 변경인가를 신청했다.

변경인가는 예비인가, 본인가를 각각 받는 것보다 더 빨리 인가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통상 변경인가를 받기까지 약 3~4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KTB투자증권은 이르면 10월부터 FICC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FICC는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2016년 취임하면서부터 기업금융(IB) 부문과 함께 수익창출의 두 축으로 키우겠다고 이야기한 분야다.

KTB투자증권은 신사업인 FICC를 하기 위해 지난해 파이낸셜마켓(Financial Market) 본부를 신설했다.

외부 인력인 김세훈 전 SC제일은행 FM세일즈팀 상무보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본부장은 1971년생으로, 버킹엄대학(Univ. of Buckingham)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레딩대학(Univ. of Reading)에서 금융학 석사를 받았다.

순탄하게 흐르던 사업 준비는 지난해 전임 오너였던 권성문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급제동이 걸렸다.

그 사이 파이낸셜마켓 팀원 중 일부가 이탈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올해 초 권 전 회장이 KTB투자증권을 떠나고, 오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FICC 사업 준비도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KTB관계자는 "기존에 만들었던 파이낸셜마켓 본부와 본부장 모두 그대로 있기 때문에 FICC 사업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외파생 라이선스이기 때문에 인가를 받으면 기관 투자자들에게 주가연계증권(ELS) 이나 해외 채권 등의 상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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