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야 캐피털 "탄광 속의 카나리아가 매우 감미롭게 지저귄다"

BMO "1분기처럼 두자릿수 증가일지도..美 `골디락스'도 호재"

"두걸음 앞섰다가, (트럼프 때문에) 한걸음 후퇴한 형국"..기술-에너지-금융이 주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이번주 시작되는 美 증시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지난 1분기 만큼은 아닐지 모르지만, '여전히 맑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월가 전문가들이 일제히 내다봤다.

보야 파이낸셜의 카린 카바노흐 선임 시장 전략가는 CNBC의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자 회견에서 S&P 500지수 2분기 어닝이 6~7%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어닝이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면서 "카나리아가 매우 감미롭게 지저귀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팩셋의 존 버터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 4~6월 주당 수익이 6.5% 증가한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추후 2.9%포인트가량 상향수정되는 것이 관례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증가율은 두 자릿수에 육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투자 전략가는 2분기 실적이 7%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이것이 그 전분기의 13.2%에는 못미치지만, 시장이 달러와 美 경기를 '과다하게 비관적'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실적이 실제로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2분기 실적이 전 분기에 근접할 수도 있다"면서, 그렇다면 "또 다른 두 자릿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LPL 파이낸셜 차트에 의하면 2분기 실적은 기술, 에너지 및 금융 섹터가 주도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또 많은 투자자가 냉대한 유통 섹터도 예상외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CNBC는 기업 외에 美 경기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 평가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는 것은, 유일한 맞바람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보야 파이낸셜의 카바노흐는 "시장이 두 걸음을 앞섰다가, (트럼프 때문에) 한걸음 뒤로 물러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그렇지만 "방향은 맞다"고 덧붙였다.

CNBC는 17일 시작되는 한 주간에 S&P 500지수 기업 가운데 68개사와 다우 기업 중 9개사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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