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에서 반등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을 앞둔 포지션 정리가 나타날 수 있다. 전일 중국의 수출 둔화로 인해 달러화가 지지됐던 만큼 이날도 1,120원대 후반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달러화는 지난 3거래일 연속 소폭의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달러화는 지난 5일 1,136.00원에 종가를 기록한 이후 3거래일간 7.00원 정도 내린 상태다. 이날 미국 FOMC의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한 전망으로 추격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헌재가 12일 유로안정화기구(ESM)에 대해 위헌 판결를 내릴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그랬듯 ESM도 헌법과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한 상태다.

다만 이 재료가 시장 예상과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또 다른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예상과 다를 경우 충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기댄 달러 매도세는 제한될 수 있다. 유로화는 1.27달러대 중후반에서 소폭 지지되고 있다.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도 나타나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출 감축에 나설 부문을 특정해서 언급하는 구제금융은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연금 삭감도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10일(마드리드시간) 스페인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부문의 지출을 삭감할지 그렇지 않을지를 언급하는 구체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구제금융은 수용할 수 없다"면서 "만약 건드리지 않을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연금"이라고언급했다.

아울러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돼 있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숏포지션 정리도 나타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35포인트(0.39%) 하락한 13,254.29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30원)보다 0.1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9.00원, 고점은 1,131.0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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