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취임 후 처음 삼성 방문할 것"

"환율은 다른 통화와 같이 움직이는 것…시장 예의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0.7%로 나온 것에 대해 "경제가 흘러가는 회복 기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생각하는 잠재성장률에 근사한 성장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당초 전망한 목표인 3% 성장 경로를 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 또는 성장의 온도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와 소득분배, 이런 점에서 조금 미흡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도 했다.

이어 "3% 성장 복원에 노력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그와 같은 일자리나 소득분배 측면도 많이 신경 써서 국민이 체감하고 느끼기에 질 높은 성장이 되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환율은 다른 유로화, 엔화 등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미중 무역마찰 또는 미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와 같이 맞물려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만 특별한 상황이라면 조금 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급격한 쏠림이 있을 때는 단호한 조치로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내달 초 삼성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들과 중소ㆍ중견기업들, 혁신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하지 않고 업종과 기업 사이즈 관계없이 무조건 만날 생각이다"고도 했다.

이어 "방문했던 대기업 중 대규모 투자나 고용 수반되는 투자가 있으면 기업의 애로나 규제를 패키지로 풀어서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안에 한 대기업이 약 3조∼4조 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할 예정이고, 중기적으로 약 15조 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역동성을 제고시키고, 혁신성장을 하는 것이라면 기업뿐만 아니라 경제단체와도 만나겠다"고도 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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