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9월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9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지만, 동결 전망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관련해서 채권 전문가들과 시장 딜러들 간 시각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권 분석가들은 대부분 기준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으나 동결을 예상하고 숏베팅에 나선 시장 참가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FOMC 정례회의 결과 역시 예단하기가 어렵다.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됐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50 대 50 정도로 관측되고 있다.

이래저래 방향성을 설정한 베팅은 부담되는 국면이다. 당분간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심리는 많이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작은 재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전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원론적일 수 있는 발언에도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는 속에서도 장중 변동성은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이날 박 장관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리는 국고채 30년물 발행 기념행사 및 투자설명회에 참석한다.

▲QE3 불확실성에 美 주가 하락..금리는 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위헌 여부 판결을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35포인트(0.39%) 하락한 13,254.2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번 주에 FOMC 정례회의와 독일 헌재의 ESM 여부 판결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이 부각돼 하락했다.

FOMC 회의는 오는 12일과 13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양적 완화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50대 50 정도이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저금리 유지 기간만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독일 헌재는 오는 12일 ESM에 대해 위헌 여부를 판결할 예정이며 시장에서는 위헌 판결이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온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지난 8월 중국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7%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같은 달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8.9%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 9.0% 증가를 밑돌았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팀이 그리스가 제시한 긴축안 가운데 일부인 20억유로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도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채권금리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과 거의 같은 연 1.668%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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