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기획재정부가 20조 원 규모의 국고금ㆍ공자기금 여유 자금을 맡아 관리할 운용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한국증권금융과 국민은행, NH농협은행과의 계약이 내달 말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기재부는 27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공개경쟁 입찰을 개시했다.

2016년 처음으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운용사를 선정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국내 은행은 물론 회사채 신용등급이 'AAA'이고 국내에 본점을 둔 증권금융회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기재부는 평가 점수가 높은 3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서, 8월 말까지 협상을 종료하고 3년간의 위탁운용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운용자금의 성격을 고려해 안전성과 유동성 등을 우선 평가할 예정인데, 평가항목은 기술능력(배점 80점)과 가격(수수료)(20점) 으로 구성된다.

기술능력은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수익창출능력 등 정량부문(20점)과 리스크 관리, 운용 능력 등 정성부문(60점)으로 나눠 평가한다.

작년 기준 국고금과 공자기금 여유 자금 운용규모는 각각 11조 원과 8조7천억 원으로 총 19조7천억 원(연 평잔 기준)에 달했다.

국고금과 공자기금 여유 자금의 운용수익률은 각각 1.30%와 1.18%로, 운용수익 규모는 2천433억 원이었다.

기재부는 국고금과 공자기금의 특성을 고려, 운용사를 통해 신속한 자금회수가 가능하고 원금손실 가능성이 낮은 단기상품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단기저축성예금(MMDA)ㆍ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의 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국채담보대출 등 주요 운용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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