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최근 고용상황 부진이 자동차, 서비스업 업황 부진과 일부 제조업종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는 정부 일자리정책 등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조업 고용부진 영향으로 개선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에서 "최근 고용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10만 명 내외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월 105만 명에서 6월 128만 명이었다.

한은은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이 지연됐다고 평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 고용이 부진한 이유다.

취업유발 효과가 낮은 산업 위주의 성장, 해외생산 확대, 기술혁신에 따른 자동차·무인화 등 구조적인 요인도 고용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업종별 취업유발계수는 서비스업이 17.3으로 전자 5.3, 자동차 8.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비스업 부진이 고용부진으로 직결된 셈이다.







한은은 "내년에는 자동차·조선업의 고용상황이 구조조정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이들 산업과 관련한 서비스업 고용도 다소 회복될 전망이다"며 "최근 고용부진은 경기적 요인 외에 구조적 요인도 있는 만큼,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과 함께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여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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