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현대건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으나, 하반기에 해외 수주, 주택사업 이익이 늘어나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27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어든 2천20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제출한 국내 9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은 2천649억원으로 예상됐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작년보다 0.8% 늘어난 4조2천401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천1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대형 해외공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해외 수주가 많지 않아 영업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공사가 준공됐고, 쿠웨이트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공사 등이 공정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하반기 국내 주택 매출이 늘고 해외공사 공정이 본격화하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쿠웨이트 알주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항만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등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개포, 하남감일 등 올해 주택사업 분양물량 대부분을 상반기에 판매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작년 말 대비 0.2%포인트 개선된 117.3%,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17년 말 대비 6.7%포인트 오른 190.2%를 기록했다.

미청구공사도 지속해서 감소했다.

2015년 말 연결기준으로 4조1천632억원이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작년 말 2조8천964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1분기 2조8천41억원, 2분기 2조7천902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규 수주물량은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우즈벡 나보이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난 9조6천656억원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는 2분기 말 기준 68조5천656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 및 아시아지역에서 오일·가스, 복합·석탄화력 등 경쟁력 높은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전략과 지속적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상반기에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달성했다"면서 "향후에도 기술 및 수행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성장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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