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온라인 가상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주말 사이 20%가 넘는 급락세를 겪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일요일인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전날 저녁 대비 22% 하락한 130.26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5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이더리움 가격은 그 뒤 150달러대로 반등했으나 지난달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20달러에 비해서는 60% 넘게 하락한 수준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다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1천800%가량 오른 상태다.

CNBC는 가격 하락을 촉발한 뚜렷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맏형격인 비트코인 사업자들의 분열 가능성과 최근 이더리움으로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대거 매도하고 있을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고 CNBC는 전했다.

리서치업체 오토머너스 넥스트에 따르면 가상화폐로 투자를 모으는 방법인 '가상화폐공개'(IOC)로 올해 모집된 자금은 12억달러로, 이 가운데 6억달러는 지난 30일 동안 모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2천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도 이날 오전 한때 12%가량 빠져 1천8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낙폭을 만회해 1천900달러 위로 올라섰다.

비트코인 업계에서는 내달 1일부터 일부 개발자들이 새로운 거래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여파로 비트코인이 두 가지 종류로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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