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현대그룹은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15주기 추모식'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북한의 답변을 받은 이날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했다.

현대그룹은 "통일부에서 방북 승인이 나면 8월 3일 현정은 회장을 포함해 현대그룹 15명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부터 2015년까지 매년 정 전 회장의 기일에 금강산 특구 온정각 맞은편에서 추모식을 열었다. 현정은 회장도 6차례 참여했다.

그러나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를 기점으로 북한에서 추모식을 열지 못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현대그룹은 북한에 방문 의사를 표명했고, 이번에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이다.

현대그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북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그룹은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과 전력과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수자원, 명승지관광사업 등 7개의 기간사업 관련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미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해 지난 5월 '현대그룹 남북경협 TFT'를 가동했다.

이 TFT에는 현 회장이 위원장, 주요 계열사의 대표가 자문으로 참여하는 등 그룹의 역량을 집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그룹은 TFT를 통해 대북사업 전략과 로드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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