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한종화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8월 국고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채권 운용역과 국내·외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 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0~2.20%, 10년물은 2.40~2.70%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범위의 중간값은 3년과 10년이 각각 2.10%와 2.55%를 나타냈다. 중간값은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최종호가수익률인 2.128%보다 2.8bp 낮고 국고채 10년물은 전일 2.573%보다 2.3bp 낮은 수준이다.

중간값은 지난 7월 조사 대비 3년물은 5bp, 10년물은 7.5bp 낮았다.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1회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함동훈 미래에셋대우 채권운용역은 "한국은행은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내 1회 인상은 여전히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라며 "국내 내수경기 부진 등 요인으로 연내 1회 인상 이후 장기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 예상도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정원석 DGB자산운용 채권운용역은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를 두 번 올릴 수는 없을 텐데, 금리 인상이 한 번이면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완화정책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강해진 분위기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운용역은 "미국과의 금리 차, 완화적 통화정책의 부작용에대한 고려와 정책 여력 확보 차원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강해 보인다"면서도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전문가들은 국내 기관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 전망을 내놨다.

레오우 유진 DBS 연구원은 3분기 말 기준 10년 국채 금리 전망치를 2.85%로 제시했다.

그는 "선진국의 금리가 상승 방향으로 치우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국채 금리는 향후 몇 개월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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