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마크 스코필드 글로벌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글로벌 증시가 지난 3월 이후 몇 달간 랠리를 이어왔지만, 올해 초 투자자들을 우려하게 했던 리스크들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선회는 증시를 현재 궤도에서 이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코필드 디렉터는 "글로벌 무역갈등이 누그러지고 중국의 정책 대응으로 투자자들이 안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이는 전형적인 군중심리"라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양적 완화 정책과 재정 부양을 등에 업고 순항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같은 동력들은 실패하고 있다"며 "그러는 동안 태풍은 다가오고 있고 리스크는 하방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초 미국 증시가 올해 최저치까지 떨어진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약 10% 가까이 뛰며 지난 1월의 사상 최고치에 재차 근접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스톡스600 지수도 같은 기간 8% 가까이 상승했다.
스코필드 디렉터는 하지만 "최근의 변화는 증시의 이런 움직임을 제대로 정당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도 S&P500지수가 갈수록 일부 기업에 의존해 상승하는 점을 우려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직 미국 증시의 폭이 투자자들에게 경고음을 보낼 만큼 충분히 좁혀지진 않았다"면서도 "좁은 강세장은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잃었을 때 결국 대규모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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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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