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 멕시코 연안에서 최소 10억달러 배럴로 추정되는 유정이 발견된 것은 멕시코의 국가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의 하이메 루쉬 선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새로운 유정은 "멕시코의 에너지 섹터에 대한 추가 투자를 자극하고, 정부의 원유 관련 세수를 늘리며, 감소 중인 멕시코의 원유 생산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루쉬 연구원은 멕시코 정부는 발견된 유정에서 생산되는 원유 1배럴당 68.99%의 이익을 확보하게 된다면서 세금과 수수료를 고려하면 해당 프로젝트 동안 최대 80%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멕시코의 전체 세수에서 원유 관련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27%, 2015년 13%, 2016년 8.6%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무디스는 현재 멕시코의 신용등급을 'A3'로 평가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앞서 미국의 탈로스 에너지와 멕시코의 시에라 오일·가스, 영국 프리미어 오일이 참여한 민간 컨소시엄은 지난 12일 멕시코만 타바스코주 연안에서 동남쪽으로 60km 떨어진 지점의 천해에서 10억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는 유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민간 추정치에 따르면 이 유정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발견된 천해 지역 유정 중 상위 15위 안에 포함되며, 멕시코 시추 역사에서는 여덟 번째로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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