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보다 강경한 입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의 철강 덤핑이 그 주제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7일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과 중국간 협상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올리거나, 철강 판매 규모에 제한을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철강의 양은 약 120만톤(t)으로 고점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은 중국이 제3국을 통하여 미국으로 철강을 수출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중국은 또 철강 생산력 과잉 해소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현재 사용중인 용광로가 아니라 이미 사용하지 않는 시설을 퇴출시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매체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이유는 북한 때문이라며 현재는 미국이 우호적인 입장을 취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도록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주기를 원했지만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계속했고, 중국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특히 석유 수출의 중단 등 핵심적인 제재 조치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3일 "우리는 중국에 북한과 관련한 도움을 요청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조금 더 (압박)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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