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세에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고가아파트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과천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10억원을 웃돌았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에서 시세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총 16만5천324가구로 조사됐다.

종합부동산세가 도입된 지난 2005년과 비교하면 5.6배가 증가했다. 시세가 6억원이 넘는 아파트는 같은 기간 4.7배 늘었다.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7억6천976만원까지 높아졌다.

지난 2005년과 비교하면 88.2% 상승했다. 평균가격이 높아진 만큼 고가아파트도 함께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경기도 과천시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10억원 이상을 준비해야 한다. 1주택자를 기준으로 현행 종부세 대상 공시가격이 9억원이니 이들 지역에 대상 아파트가 포진한 셈이다.

정부의 세제개편으로 종부세율이 올라가면서 앞으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부동산114는 예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종부세 개편으로 보유주택의 가격이나 주택 수에 따라 개인별 과세 편차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국토부가 최근 공시가격 시세반영 비율을 최대 90%까지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고가주택 보유자는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비율이 높아질 경우 3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2주택 이하의 고가주택 소유자도 장기보유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커질 것이다"며 "종부세 개편 효과는 '똘똘한 한 채'로 시장 트렌드가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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